coffeeless life

블로그의 제목은 그 블로그의 의미를 나타내는 중요한 도구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 블로그의 경우에는.. 특정한 주제도 없고, 신변잡기적이면서도 개인을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나름 최선의 노력을 하며 운영하는터라… 그냥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 이래저래 출근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여러가지 생각들이 드는 것이다. 뭔가를 새로 사서 기분을 좋게하거나.. 아니면 생활에 내가 즐거워할만한 혁신같은 게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아닌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계약기간이 만료 되어 이직을 했고, 살던곳에 더 살지 못하여 이사를 하게되었다. 심지어는 잘 쓰던 마이피플도 서비스 접는다고 나가라고 하는 상황이다. 다들 지나보면 긍정적인 변화가 되긴 하겠지만 eustress 역시 distress에 버금가는 심적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다. 돌려 말하지 않고 직선적으로 말하자면 이렇게 몰아서 한꺼번에 오는 변화는 별로인 것 같다. 게다가 더 안 좋은 것은 내가 주도해서 하는 것이 아닌 뭔가에 쫓게듯 하게 되는 그런 변화는 좋지 않다. 그러한 과정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고민해보면.. 그냥 가만히 앉아 시체처럼 쉬며 변화에 적응하기를 기다리는 것인데… 사실 주중과 주말 모두 가정에서나 직장에서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전혀 쉴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도 한달에 꼬박꼬박 2~3개의 뻘 포스트를 남겼지만 지난달과 지지난달 쯤에는 가뭄에 콩나듯이.. 아니.. 몇달째 공유기 지름글만 남겨 놓았는지 모르겠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블로그의 제목을 변경한다는 것은 나름 개인적으로는 혁신이라고 볼 수 있고, 남들이 보기에는 왜 그 정도 것을 갖고 중요한 일인 양 포스팅까지 하느냐고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