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0

요즘 악몽을 꾼다. 인생에 있어 두 번째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 못내 아쉬워서 낮에도 아쉬워하고 꿈속에서도 놓지 못하고 있다. 다 내 욕심이고, 훗날에는 어떠한 결과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래도 불나방처럼 불빛을 향해 달려들지 못한 나를 한탄한다. 기나긴 연휴 속에서 이틀간 당직이었는데, 그간 정말 생산적인 일이라고는 온전히 당직에 임한 것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이것이 나를 위한 위로라 생각하고 온전한 마음으로 남은 시간들은 양치하며 흘려보내는 물처럼 흘려 보냈다. 즐거움을 잃어버린 시간들… 갇혀버린 현실 속에서 나를 찾는 일이란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꿈이 있었다. 어렸을적.. 아니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하지만, 지금은?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가 싶더니만.. 어디론가 다른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깜깜한 암흑속을, 미로속을 헤매이고 있는 실험용 쥐같은 내 모습이다.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 길을 향해 계속 달려간다면.. 나의 손에는 무엇이 들려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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