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풍경

사랑과 성, 죽음 등의 주제를 형상화해 온 소설가 김형경의 심리.여행 에세이. 지은이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인간의 내면에 내재한 감정과 근본에 대해 사색하는 글을 담았다. 인간 심리에 대한 관찰과 솔직한 분석, 삶과 사람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엿볼 수 있으며, 불안과 회의, 결핍과 갈망 속에서도 살아가는 의미를 찾으려 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책은 일반적인 기행수필처럼 시간적 순서에 따라 진행되는 게 아니라 정신분석의 진행방식을 따른다. 감추고 싶은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 지금껏 외면해온 억압된 무의식을 인정한 다음 건강한 정신을 갖기까지의 과정이 27편의 에세이에 반영되어 있다. 지은이는 혼자 로마, 피렌체, 밀라노, 파리, 니스, 베이징, 적도 아래의 뉴칼레도니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도시와 항구를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 풍경, 예술의 면면을 확인한다. 로마의 뒷골목에 텐트를 치고 그림을 그리며 도둑고양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청년, 여행자의 지갑을 노리며 역 주변을 서성이는 사람들과 당당하게 손을 내미는 집시들의 눈빛에서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무의식 –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사랑 – 모든 심리적 문제의 원인이자 해결책 대상 – 선택 타인을 중요한 존재로 생각하게 되는 과정 분노 – 대상 상실의 감정, 혹은 돌아오지 않은 사랑 우울 – 정신의 착오, 혹은 마음의 요술 부리기 불안 – 사랑하는 대상을 잃을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 공포 – 분노가 가면을 쓰고 다른 대상에게 옮겨진 것 의존 – 심리적 안정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대상 더 읽기

천 개의 공감

psychotherapy가 뭐냐는 나의 황당한 질문에서 나오게 된 양석이형의 추천서. 읽으면 감상문을 쓰도록 하지. <사람 풍경>에 이은 소설가 김형경의 두 번째 심리 에세이.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조언을 담고 있다. 작가가 이십대부터 접해온 심리학적 지식과, 실제 정신분석치료를 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책이다. 한겨레신문의 상담 코너를 통해 독자들과 나누었던 질문과 대화가 책의 기초가 되었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행복하지 않은 사람, 폭력적인 부모나 상사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 우정이나 사랑 같은 친밀한 관계 때문에 힘든 사람. 김형경의 글쓰기는 질문자들의 갈등에 대한 공감에서 비롯되고, 그러한 공감에서 찾아낸 해결책을 제시한다. 본문은 네 파트로 구성된다. 1부 ‘자기 알기’는 정신분석적 심리 치료를 통해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2부 ‘가족 관계’는 생애 초기의 가족 관게에서 우리의 성격과 생존법이 형성된다는 내용이다. 3부 ‘성과 사랑’은 생애 초기 배운 사랑의 역량을 성인이 된 후의 사랑에 그대로 적용하는 문제에 대해 짚어본다. 4부 ‘관계 맺기’는 개별적인 감정의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타인과 어울려 사는 법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