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2003)

우리가 서양의 나라에 가서 느끼는 당혹감과는 다른 서양인의 시각으로 느끼는 문화 차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점이다. 우리는 영어를 못함에 있어서 수동적인 면이 있다면, 서양인들은 조금은 더 적극적인… 아.. 저렇겠구나.. 하는 느낌을 느끼게 되었다. 왜 r과 l을 구분을 못하냐며 투덜거리는 그의 이야기를 통해…. 유명 연예인이고, 얼굴이 전광판에 올라 있다면, 저런 행동들은 못할텐데.. 하는 현실적인 생각도 들면서… 나이가 들어가며 아버지로써의 위치가 어떻게 될 지 미리 경험하며 공감하게 되었달까? 누구나 가지고 있는 외로움의 문제를 닿을듯 말듯 아련하게 그려내는 안타까움이 전해져 오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 나면 저 포스터의 표정이 이해가 될 것이다. 평점: ★★★★☆ 사랑에는 특별한 언어가 있다… 지구 반바퀴 돌아 만난… 7일간의 러브 스토리 Everyone wants to be found. 일상이 무료하고 외로운 밥 해리스(빌 머레이)와 샬롯(스칼렛 요한슨)은 도쿄로 여행온 미국인이다. 영화배우인 밥은 위스키 광고 촬영차 일본을 방문했지만 일본의 낯선 문화와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소외감을 느낀다. 또한 이제 갓 결혼한 샬롯은 사진작가인 남편을 따라 일본에 왔지만, 남편에게도 안정을 얻지 못하고 외로움과 불확실한 앞날에 대해 번민한다. 같은 호텔에 머무르고 있던 밥과 샬롯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던 중 호텔바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두 사람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서로의 모습속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서로에게 이끌리게 된다. 이 둘은 도쿄 시내를 함께 구경하고, 얘기를 나누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지는데…

20160210

요즘 악몽을 꾼다. 인생에 있어 두 번째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 못내 아쉬워서 낮에도 아쉬워하고 꿈속에서도 놓지 못하고 있다. 다 내 욕심이고, 훗날에는 어떠한 결과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래도 불나방처럼 불빛을 향해 달려들지 못한 나를 한탄한다. 기나긴 연휴 속에서 이틀간 당직이었는데, 그간 정말 생산적인 일이라고는 온전히 당직에 임한 것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이것이 나를 위한 위로라 생각하고 온전한 마음으로 남은 시간들은 양치하며 흘려보내는 물처럼 흘려 보냈다. 즐거움을 잃어버린 시간들… 갇혀버린 현실 속에서 나를 찾는 일이란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