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5센티미터 (2007, 秒速 5センチメ-トル)

신카이 마코토의 신작.. 아.. 잔잔하다..마치 내 곁에서 벌어졌던 일인듯이 다가온다.. 사춘기의 감성을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이야기들… 영상미 또한 최고.. 평점: ★★★★★ 제1화 <벚꽃이야기> 도쿄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토노 타카키와 시노하라 아카리는 부모의 전근으로 막 이사 왔다. 가정환경도 적극성이 없다는 것도 작은 체구에 병약한 부분도 같아서 닮은 꼴이 많았다. 무엇보다 취향이 비슷해서 우린 서로가 좋았다. 그 시절에 함께였던 두 사람이지만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아카리의 이사가 결정되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사정을 이해하면서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초조함… 어린아이이기에 쌓아올 수 있던 시간은 어린아이이기에 무너트려지게 된다. 그리고, 다시 벚꽃의 계절을 눈앞에 둔 중학교 1학년 3학기, 이번에는 타카키가 카고시마로 전학을 가게 된다. 어린 시절의 후회, 그리고 아카리에게 줄 편지를 가슴에 품고, 타카키는 그녀가 살고 있는 마을로 향한다. 제2화 <코스모나우트> 미래라고 하기에는 멀고, 장래라고 하기에는 가까운 이 앞날에 대해 모른 척 걸어나가던 귀갓길.카고시마. 이 섬에서 살고 있는 고교 3학년인 스미타 카나에의 마음을 지금 차지하고 있는 것은 섬 사람에게는 일상적인 NASDA(우주개발사업단)의 로켓 발사도, 더구나 가장 심각해야 할 진로에 대해서도 아닌 한 소년의 존재다. 중2때 도쿄에서 섬으로 전학 온 토노 타카키.이렇게 옆에서 걸으며 대화를 하면서도 저 너머로 느껴지는 가장 가깝고도 머나먼 그리움. 고동이 무거우면서도 빨라져가기에 말투가 빠르고 가벼워진다. 시선이 마주치지 않는 만큼, 시점은 항상 그를 향해 있다. 내가 제대로 보드에 서서 서핑을 탈수 있다면, 그 때는 가슴에 담고 있는 것을 더 읽기

어른으로 산다는 것

요즘 읽고 있는 책..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참으로 많은 것을 잃는다. 어머니의 자궁과 이별하는 ‘출생의 충격’을 시작으로 포근한 어머니의 품을 잃고, 행복한 어린 시절을 잃고, 꿈 많은 학창 시절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젊음을 잃는다. 그러다 결국은 이 세상과 작별하는 죽음을맞이하게 된다. 그래서 어쩌면 더 이상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한 순간에도 또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게 인생이다. 책 머리에 적혀 있는 글이다. 요즘 내가 생각하고 있는 고민들에 대한 이야기인듯..ㅋ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아.. 이게 내 얘기구나..’하고 공감을 하지만.. 아직 내 마음은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 조금 더… 어른이 된다면.. 알 수 있을까? 김혜남(정신분석 전문의) “누구나 마음속에 상처 입은 어린아이가 살고 있다.” 그녀 역시 오십여 년의 인생을 딸, 아내, 맏며느리, 두 남매의 엄마, 의사, 교수 등으로 살아오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그리고 그때마다 마음속의 상처 입은 어린아이를 만나 성장통을 겪었다. 오 년 전 우연히 예상치 못한 병을 발견하면서 인생 전체가 뿌리째 흔들리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지나고 보니 그 또한 성장통이었다고 담담히 말한다. 병을 안고 살면서도 더 행복해지기 위해, 더 자유로워지기 위해 겪어야만 했던 인생의 성장통…. 이 책은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해 온 지 올해로 이십여 년이 된 그녀가 크고 작은 성장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다.“나는 나이 드는 게 참 좋다. 나이 들면서 더 행복해졌고, 더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 그 기쁨을 더 읽기

넘버 23 (2007, The Number 23)

전에 영화관에서 trailer를 보고서는.. 흥미로운 소재인 것 같아서 보고싶었는데..이제야 보게 되었다. 모든 것의 association이 23이라는 숫자로 된다.흐흐..이건 도대체 무슨 증상이지?ㅋ 다 보고나니.. 쩝;;뭐.. 다소 황당하지만… 그래도.. 볼만은 한듯.. 독특하다. 포스터가 좀 흉칙하네..ㅋ 평점: ★★★ 숫자 23의 법칙이 지배하는 세상당신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아내로부터 ‘넘버23’이라는 제목의 소설책을 생일선물로 받게 된 월터(짐 캐리). 책을 읽을수록 점점 숫자 23의 저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된 책 속 주인공과 자신의 삶을 동일시하는 망상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그의 머리 속에는 자꾸만 23이라는 숫자가 머리 속에 맴돌고. 23쌍으로 이루어진 인간의 체세포, 유클리드 기하학의 정의 23개, 주요테러사건 발생일의 합 23, 히로시마 원폭투하일 날짜의 합 23…그리고, 자신이 태어난 시간의 합 23, 부인과 처음 만난 나이 23, 만난 날짜의 합 23… 세상도, 자신의 삶도 ‘숫자 23의 법칙’으로 둘러싸여 있음을 깨닫는다.이제 책의 주인공처럼 자신도 살인을 저지를 운명이라고 믿게 된 월터는 자신의 부인을 살해하는 환상마저 보게 되고. 그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숫자 23의 비밀을 밝혀내야만 이 모든 악몽을 끝낼 수 있을 것만 같은데… 당신의 운명도 숫자 23의 법칙으로 지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