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

나쁜놈.. 이러면 뭐 어디 물어볼 수 있나.. ER환자 때문에 notify하려구.. 전화했더니만… 명확히 가르쳐 주는것도 없이.. “뭐가 잘못되었는지 알겠어?”라고만 하니.. 내가 지금 뭐가 똥인지 뭐가 된장인지 구별도 못하는데.. 뭐가 잘못되었는지 알았으면 전화했겠냐? 알려주려는 마음은 이해가 되기는 하는데.. 아직은 내가 소화하기에는 힘들잖아. 뭐가 잘못되었는지 알려주구, 어떤때는 어떻게 하라구 하면 어디가 덧나는지.. 답답해 죽겠네.. 정떨어진다.. 정말… 졸려죽겠는데 말야.. 30분동안 전화기 붙들고.. 얘기도 확실하게 해주는거 하나없고.. 아휴.. 아휴.. 이러다가 내가 홧병이 나지.. 물어보면 물어본다구 뭐라그러구.. 안물어보면 왜 안물어보냐구 그러구.. 아휴….. 팔짝뛰겠네…

비온다.

비온다. 좋다. 오늘은 낮잠도 좀 자고, 귀찮아서 점심도 안 먹고.. 몸만 집에 안 있다 뿐이지.. 완전 방학 모드이다. 이번주 발표를 위해서는 저널도 읽어야 하고, 책도 봐야 하는데.. 모두 미뤄두고, 모처럼의 토요일의 여유를 만끽했다. 응급실 다녀오다가.. 비가 오는 것을 발견했다. 보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비오는 걸 보니.. 기분이 쳐진다. 뭐..남들은 그리 싫어하는 기분일지 몰라도.. 비올 때의 뭔가 차분한 느낌같은 것이 좋다. 비올때의 기분, 비올때의 느낌은 좋다. 비오는날의 수채화, 비처럼 음악처럼을 듣고 있다. 너무~좋다~ 좋아좋아.. 배경음악 검색사이트. http://www.zagia.com/music/ ER에 환자 한명 더 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