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와 재능을 겸비한 천재 경영자

“그들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문제는 그들에게 미학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독창적인 아이디어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제품에 문화를 불어넣지 않습니다. 그것 때문에 슬퍼지는 겁니다.” 1996년 한 인터뷰에서 스티브 잡스가 마이크로소프트를 평한 말이다. 스티브 잡스의 삶을 돌이켜 보면, 그는 언제나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남들보다 한 발 앞서 걸었다. 때로는 너무 앞서 나가서 실패를 맛보기도 했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언제나 미래에 초점을 맞추었다. 스무 살에 세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를 개발하고 스물다섯에 백만장자의 반열에 올랐으나 서른 살의 나이에 자신이 만든 회사인 애플에서 밀려나야 했던 스티브 잡스. 그러나 그는 `토이스토리`와 아이맥, 아이포드로 화려하게 재기해서 성공 신화를 다시 쓰고 있다. 그는 또한 카리스마와 재능을 겸비한 천재 경영자, 자기중심적인 고집불통이라는 양 극단의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애플에서 밀려났던 1985년 스티브잡스는 한편으론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새로운 컴퓨터 회사 NeXT를 세우고 다른 한편으론 컴퓨터그래픽 영화 제작사 픽사를 설립한다. 1995년 픽사는 성공적으로 증시에 상장되고, 최초의 3D 장편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는 대성공을 거둔다. 1997년 넥스트는 애플에 인수되고, 스티브 잡스는 위기에 놓인 애플에 고문으로 다시 복귀한다. 당시 애플의 CEO였던 길 아멜리오는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고문이던 스티브 잡스는 iCEO, 즉 비공식 임시 CEO로 불리며 사실상 CEO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1998년 10월 애플은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다. 2000년 1월, 스티브 잡스는 대중들에게 애플의 공식적인 CEO가 되었음을 밝힌다. 그러면서도 iCEO의 ‘i’를 더 읽기